2014년 슈퍼히어로 영화의 포문을 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과연 그 결과는???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The Incredible HULK)
아이언 맨 2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금년 최고의 슈퍼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The Avengers)
아이언 맨 3, 아이언 맨 시리즈와 어벤져스의 후속작
토르: 다크월드, 1편보다 낫다!
지난 주말에 북미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보고 왔습니다, 한국엔 언제나 미국보다 일주일 먼저 개봉하는지라 스포일러 피하느라 매번 힘드네요, 마블 영화가 나올때마다 겪는 일이라 익숙해 질만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힘듭니다(포기하면 편해...).
결과를 말하자면 아주 멋진 작품입니다! 항간에서는 어벤져스 이후로 최고의 마블 작품이라는 평도 있는데 동의할수 있을것 같네요. 전편이 캡틴의 탄생과 어벤져스에 이어지는 역활에 의해 작품 자체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이번에 어벤져스의 초 버프를 받음과 동시에 캡틴에 대한 아이덴티디가 확실하게 부여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저도 이번 작품을 보고 캡틴의 팬이 된것 같습니다, 에취. 결과도 대단해서 전작에 비해 흥행도 엄청나게 늘었고 기존 분노의 질주5가 보유하고 있던 4월 최고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전 이틀 연속으로 관람했는데요, 첫날엔 친구들과 2D로 보고 다음날엔 형과 같이 아이맥스 3D로 관람했습니다. 작품이 정말 잘 나오긴 했는데 슈퍼 빠돌이는 아니고 형이 개봉일에는 바빠서 나중에 따로 보자구 해서 그런겁니다, 근데 너무 재밌어서 잘하면 세번째로 볼수도 있을것 같아요, 뭥미!? 3D는 매번 마블사 영화를 보면 생각하는건데 거기서 거기네요, 특별히 돈 더 내고 볼만한 효과는 없는것 같습니다, 전 그냥 두번째 볼때는 다르게 보고 싶어서 아이맥스 3D로 보기는 했는데 형것까지 티켓값이 정말 ㅎㄷㄷ 하더군요...
전반적인 평들은 확실히 좋은것 같지만 그래도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꽤 있고 재미없다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제 친구들중 한명도 이번 작품은 너무 안 좋아! 하면서 조목조목 따진 26가지 이유를 보내서 제가 좀 깜놀했는데 마블 영화에서 리얼리티를 찾다니 쩝... 하지만 확실히 이번 작품은 기존의 마블 작품들보다 확실히 진지해 진것 확실합니다, 마블도 진지해 지면 확실히 진지해 질수 있다는걸 보여준 작품이 바로 윈터 솔져죠, 항간에는 마블판 다크나이트라고도 하더군요 헐.
어벤져스 이후의 페이즈 2의 작품들이 전작들보다 나은 퀄리티로 나오는데 어벤져스의 대박에 의해서 당연스럽게 그렇게 될수 밖에 없겠죠. 페이즈 1의 작품들은 실험성이 강했는데 이제는 성공이 확실히 보장돼 있으니 잘 만들기만 하면 되는 수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어맨3와 토르: 다크월드과 그래도 전작에서의 업그레이드 측면이 있는데 비해 윈터 솔져는 정말도 전편인 퍼스트 어벤져와 비교해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전작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나아진거죠.
처음에 윈터 솔져에 대한 소식을 접했을때만 해도 '뭐 1편도 유쾌 발랄했으니 비슷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던 전 이번 작품을 보면서 허를 찔렀다는 기분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좋은쪽으로요. 이번작 윈터 솔져는 캡틴 아메리카란 캐릭터를 가지고 현재의 세계상황과 같은 긴장감이 있는 첩보 스릴러물의 느낌이 물씬 나는 스토리로 정말 2시간 반이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지루함 없이 볼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기존 캐릭터들은 캡틴, 닉 퓨리, 블랙위도우의 열연도 있지만 새로운 캐릭터인 샘 윌슨/팔콘과 명배우인 로버트 레드포트의 참가로 인해 더 보강됐다고 할수 있습니다. 로버트 레드포드야 뭐 거의 레젼드격 배우인데 예전에 브래드 피트와 같이 주연한 첩보물인 스파이 게임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번에도 멋진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부제인 윈터 솔져도 등장시간은 길지 않지만 등장할때마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실 윈터 솔져의 정체는 캡틴 아메리카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짐작이 가능하고 눈썰미가 있다면 영화 전반부를 보아도 예상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체가 드러나는 부분에서 놀란 관람객들이 꽤 있어서 저도 많이 놀랐네요 ㅎㅎㅎ. 근데 웃긴게 오피셜 시놉시스에서 아예 대놓고 누구라고 까발리는데 원작을 모르는 팬들에 대한 배려인가 아니면 무개념인지 헷갈리네요 헐.
신 캐릭터인 샘 윌슨은 원작에서도 캡틴의 든든한 동료인 슈퍼히어로인 팔콘인데 이번작에서는 슈퍼 히어로 보다는 장비빨에 의존하는 캐릭터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매력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되네요. 샘 윌슨의 배우인 앤서니 매키도 유능한 배우로 예전에 허트 로커에서 호크아이의 배우인 제러미 레너와 같이 연기한적도 있습니다(어벤져스 2에도 나온다면 완벽한 배우개그 ㅋㅋ). 캡틴을 여러모로 인정하면서 존경하는데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자진해서 도와준다고 하는등 완벽한 서포트 캐릭터이지만 그 부분이 전혀 어색하지 않더군요. 이번에 본인이 슈퍼히어로가 되서 아들이 너무 좋아해서 어벤져스 2에 출연료 안 받아도 좋으니 한장면이라도 나오게 해달라고 러브콜을 하고 있다는데 스토리상 등장이 없는게 이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 정말 여러모로 업 그레이드 되서 돌아 왔습니다. 전편과 어벤져스에서는 아이언맨이나 토르에 비해 뭔가 많이 부족한 스펙으로 비춰졌는데 이번작에서는 정말 초인스러움이 많이 반영 됐죠, 초인적인 체력과 아무리 다쳐도 계속 일어나고 현란한 무술실력과 엄청난 힘, 여러모로 캡틴 아메리카의 이미지에 들어맞는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성격적인 면에서는 100살 먹은 노인네스러운 고지식함이 다른 캐릭터들에게 지적 당했으나 오히려 그 올곧은 모습이 결국 모두를 뭉치게 해서 결집하게 하는 모습도 정말 멋졌고 정말 캡틴 아메리카 이번편에서 포텐 대폭발이었죠.
암튼 다시 한번 말하자면 캡틴 아메리카 최고입니다! 그런데 캡틴 아메리카 영화의 미래가 불투명한게 이제는 캡틴 아메리카가 완벽히 빙의한듯한 배우인 크리스 에반스가 마블과 체결한 계약서에 남은 작품(캡틴 아메리카 3와 어벤져스 3)이 끝나면 배우일은 관두고 감독일에 전념하고 싶다는데 그리고 버키의 배우는 마블과 9개의 작품에 출연하기로 계약을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원작과 같이 캡틴 아메리카 바통 터치의 수순을 정말 밞아야 할것 같기도 하네요. 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그랬고 같은 배역을 영원히 할순 없을테니 그럴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벌써부터 생각하기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쿨럭.
8월에 나오는 마블의 차기작인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는 페이즈 2의 작품들과 연계는 없고 어벤져스 3에 이어진다고 하니 윈터 솔져에서 이어지는 재미는 없을것 같네요, 타노스는 나올련지. 암튼 다음달에는 배급사는 다르지만 다른 마블 작품들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와 초기대작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가 나오니 한동안 슈퍼히어로들의 러쉬는 계속될것 같습니다, 이제 블록버스터 시즌이 시작됐으니 한동안 얼마간은 영화보는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ㅎㅎㅎ.
캡틴 아메리카 3은 벌써 개봉일정이 2016년 5월로 잡혔습니다, 배트맨VS슈퍼맨(가제)와 맞붙을텐데 루머로 DC가 개봉일정을 옮길거란 의견이 대부분인데 사실이라면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