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이 모습을 홈팀구장에서 볼 수 있겠네요 ^^;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 계약을 마치고 다저스의 일원이 된 건 잘 아실거라 믿습니다. 전 20년 넘게 로스엔젤레스 인근에 살아서 박찬호를 시작해서 최희섭, 서재응까지 다저스에서 뛰는걸 봤는데 이젠 류현진도 그 안에 포함 되겠습니다, 한국선수들이 저절로 모입니다, 이렇게 좋을수가 있나!?(퍽!)
뭐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단한 일은 대단한 뉴스이긴 하지만 저하곤 상관없는 먼 일이기도 하고 덤덤했는데 어제 일을 하는 도중 밖을 내다보니,

밑에서 류현진의 사인회가 있대!!!!

라고 쓰고 '이건 받아야 돼!!' 라고 읽습니다, 쿨럭.
아니 이제 메이저리거가 된 류현진이 자진해서(?) 제 직장의 바로 밑에서 사인회를 한다는데 이건 가줘야 하는게 당연한게 아닌가요!? 그래서 전 헐레벌떡 밑으로 내려갔는데요, 아, 마침 대표이사가 한국에 출장간 관계로 신경쓰지 않고 내려갈수 있었습니다, 굿 타이밍!


줄을 섰는데 인파 때문에 류현진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헐.

위층의 라디오 코리아 직원들은 다 내려온것 같고 소식을 듣고 온 많은 LA 교민들이 줄을 섰습니다.

취재진들도 한국 방송국들을 비롯해서 NBC 같은 미국 취재진들도 눈에 띄였습니다.

제 뒤로 늘어선 인파들, 이럴때 행복감을(?) 느끼죠, 크하하하~

오, 드디어 류현진이 보입니다, 타겟 록 온!

여기 오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제가 또 은근한 사인덕후(...)라서 사인은 왠만하면 제대로 받을려고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가령 애니메이션 감독이나 성우의 사인을 받는다면 그분들이 작업했던 작품의 DVD라 CD를 들고 가는게 정석인데 류현진의 사인회는 회사에 출근한후 알게 됐는지라 사인지를 가져 오지도 못했고 단시간에 야구공을 구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닥치고 줄을 서긴 했는데 이런 사인회에서 사인지 같은걸 준비 했을리도 없고 걱정했는데요, 줄에 서 있는데 누가 오더니,
'혹시 사인 받는데 야구공 필요하심? 메이저리그 공식볼을 20달러에 모십니다.'

정말 두번 생각 안하고 돈 내고 샀습니다, ㅋㅋㅋ.
정말 장사속이 보였지만 사실 너무 고마웠어요, 아저씨, 넘 멋져! 암튼 공도 구했겠다 느긋하게 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사인을 한개 더 받아볼까(...) 하는 맘이 생겨서 사무실에 있는 직장동료를 불러 줄에 세우고 공을 하나 더 사러 그 아저씨에게 갔더니,
'어, 지금 막 공 다 팔렸는데요? 음, 대신 야구배트는 있는데 이거라도 사실래요, 30달러에 모실게요'

공이 없다는데 배트라도 질러야죠, 에취.
암튼 그러해서 이렇게 지른(?) 결과,

야구공에 사인 받고,

배트에도 사인 받았습니다, ㅋㅋㅋ. 이제 집에 도둑이 들거나 좀비 아포칼립스가 오면 쓸수있는 기본무기가 생겼습니다(퍽!) >_<
야구공에 작게 사인한건 이해가 되는데 공간이 넒은 방망이에도 비슷한 사이즈로 사인 하더군요, 덩치에 비해 왜 이리 섬세하신건지!? 뭐 갑자기 50달러나 썼지만 전혀 후회가 안 되는 서프라이즈 지름이었습니다 ^^; 암튼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공식사인 입니다, 우오옷! 사실 김선우, 서재응, 최희섭에게 사인을 받은 야구공이 있긴 한데 그건 그분들이 마이너리거 였을때 받은거라서, 나중에 셋 다 메이저리거가 되긴 했지만 뭐 그렇다는거죠,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