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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격조했네요, 다시 백수에서 탈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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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 미화 이미지 >_<

씹덕후에서 사회인으로 레벨업 >_<>

안녕하세요, 새해 인사글 이후로 무려 4개월만에 글을 올리네요 쿨럭 첫직장을 2014년 7월에 관두고 거의 2년동안 백수생활을 영위했는데 뭐 돈도 없고 재밌는 일도 없어서 포스팅에도 많이 소홀했었죠. 그렇게 잉여스럽게 지내다가 드디어 재취업에 성공해서 새로운 직장에 다닌지 열흘정도 되었습니다, 이야호~ 한국도 취업이 엄청 힘들지만 미국이라도 크게 나은건 아닌지라 뭐 전 개인적으로 게으름을 피운것도 있지만 정말 너무 재취업하는데 오래 걸렸네요 쿨럭.

근데 재취업을 하면서 의외로 헤프닝이 있어서 오랜만에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원래 전 직장을 그만두면서 가지고 있던 복안은 몇달 쉰후 친구가 일하는 회사에 재취업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직장에서 너무 부림을 당해서 진짜 더 이상 한국회사는 가지 않고 미국회사에서 일하기로 마음 먹었거든요. 근데 친구 회사가 진짜 들리는 바에 의하면 너무나 맘이 편하고 거기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인성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호시탐탐 누가 퇴직을 하면 그 자리를 꿰찰려고 했는데(이미 친구 한명이 그렇게 입사한 전적이 있었죠) 그 사람이 퇴직을 안 하는겁니다 >_< 

그렇게 1년 넘게 기다리면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실직수당도 다 받아먹고 집에서도 슬슬 '친구 회사에 들어갈고야!'라고 말하던 저를 의심스런 눈초리로 바라보는데 드디어 퇴직할거란 그 사람이 또 퇴직은 했는데 그래도 휴가 있는거 다 쓰고 나갈거라면서 파트타임으로 바꿔서 절 물 먹이더군요(아니 뭐 본인이 안 한다는데 뭐라 할수도 없고 쿨럭)... 그런데 아는형이 한국타이어 서부지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는데 저보고 자리가 났다며 소개해 줬는데 집에서는 '한국타이어라니 무조건 들어가야지'라고 푸쉬하고 저도 슬슬 일하긴 해야 해서 인터뷰를 보러갔는데 큰 문제에 봉착했으니

출퇴근 왕복거리가 160 킬로미터 OTL

아 진짜 욕 나오더군요, 어떻게 매일 왕복 160킬로를 달리라고 하는겁니까 허걱 그래도 회사도 큰 회사고, 아는 형 밑에서 일하고 집에서도 푸쉬하니 저도 그냥 눈 딱 감고 그동안 게으름을 부린데 대한 벌이다 생각하고 다니기로 하고 한달동안 인터뷰를 여러번했는데 큰 회사라 그런지 정말 절차가 복잡하더라구요, 거기다가 뉴저지에 있는 지역지사를 옮긴다고 해서 더 시간이 걸리고 그랬습니다. 

암튼 여차저차에서 한달이 지나고 드디어 모든 관문을 다 통과하고 계약서에 사인해서 보내고 2주후에 출근하게되서 홀가분하게 다 끝났다!를 외쳤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려서 보니 예전에 들어갈려고 했던 회사에 있는 친구가 건 것이었습니다. 오전에 절대 전화를 할 친구가 아닌데 이렇게 전화가 와서 딱 감이 오고 '설마 아닐거야, 이제와서 어떻게 이런 타이밍에...?' 하고 있는데 전화를 받아서 뭔 일이냐고 하니

'친구야 회사에 자리났다, 닥치고 월요일부터 출근해라'

라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은것 이었습니다. 아니 이미 한국타이어에 계약서 사인하고 보내자마자 이런 전화가 오니 정말 멘붕이 오더라구요. '야 이미 계약서 사인해서 보냈는데 뭔 소리야, 이게 무슨 타이밍이야, 내 취업상황 단톡방에서 다 보여주고 있었잖아!?' 했는데 친구는 우선 월요일에 나와서 회사 분위기 보고 결정하라고 하는데 아니 아무리 양키스타일이 그렇다쳐도 월요일까지 기다려서 한국타이어쪽에 못 간다고 할수도 없잖습니까, 그 날이 목요일이었는데 이건 완전히 그날 결정해서 결단을 내려야할 분위기였습니다. 이미 계약서에 사인했어도 취직전에야 얼마든지 포기할수도 있지만 소개해준 형 체면도 있고하니 이런건 빨리 결단을 내려야하죠. 근데 진짜 미국직장이 웃기긴 웃긴게 한국타이어는 절차대로 하니 한달이 넘어서야 입사가 결정됐는데 이 회사는 작년에 한번 찾아가 본적밖에 없는데 이력서도 보지도 않고 친구가 보장하니 그냥 다음주부터 나오라고 하니 진짜 온도차가 엄청 틀리더라구요.

사실 친구의 직장은 오래전부터 기다린것도 있지만 그 뭐시냐 미국특유의 정서상 엄청 루즈한 분위기도 좋고 친구들과 일하는것도 땡기고 한국타이어는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너무 멀고 아무리 좋아도 기업상의 분위기상 분명 뭔가 더 힘들고 역시나 제일 크게 안 끌리는 이유는 지난 직장에서 일하면서 한국회사라서 데인게 많아서 그게 제일 큰 마이너스 요인이었죠. 암튼 친구들, 저희 형, 심지어는 한국타이어 다니는 형에게까지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결국엔 네가 결정해라 해서 하루종일 고민을 한 끝에

'친구네 직장으로 결정!'

하고 해서 형에겐 진짜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국타이어 리쿠르터에겐 입사취소 통지를 하고 지난주부터 웨스트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ㅎ 근데 진짜 며칠 다녀보니 회사 분위기가 정말 좋긴 하네요, 아직 본격적인 일을 배우지도 못하긴 했지만 우선 시키는 일도 싶고 일 배워도 쉬울거라 하고 진짜 맘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거리가 좀 멀기는 하지만 친구들끼리 카풀 하면서 가는지라 수다 떨면서 갈수 있어서 혼자서 왕복 160킬로 가는것보다는 확실히 낫네요 헐.

암튼 그러해서 2년 거의 다되서 다시 백수에서 탈출했습니다 하아. 근데 그렇게 오랫동안 일이 안 잡히다가 갑자기 한번에 러브콜이 동시에 오다니 진짜 세상일 모르는거네요. 그래봤자 하루에 다 끝났지만 짦았지만 좋았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결과적으로 인맥이 중요한것 같네요, 두 회사 다 지인의 소개로 들어갈수 있었던것 이니깐요 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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